이마트 트레이더스서 판매한 스투시 가품(짝퉁) 판정이 나왔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방문해 본적이 있는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스투시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도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방문 했을때 판매중인 스투시를 여러번 보았다.  맨투맨, 후드티, 후드 집업 정도의 기본적인 상품들만 판매하고 있었고 특별한 디자인이 있는게 아닌 단순 스투시 로고만 프린팅된 상품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판매중인 스투시를 보았을 땐 바로 의아함이 먼저 들었다. 현재는 스투시에 대한 관심이 조금 줄어든 모습이지만, 저 당시에만 해도 스투시는 공홈에서 제품을 사는게 무척 힘들었다. 반팔이건 후드이건 아우터이건 발매만 했다 하면 빠르게 품절되어 리셀 플랫폼인 크림이나 솔드아웃에서 프리미엄을 주고 구매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이마트에 널려있다고...? 당연히 의심부터 든다. 

설명은 병행수입 제품이라 했지만 그래도 의문점은 풀리지 않았다. 일단 스투시에서 기본 로고만 프린팅된 디자인은 상시 발매가 아니다. 한번 발매할 때마다 매번 다른 디테일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고 기본 로고 아이템들도 어쩌다 가끔 리스탁 되는 수준이다. 그런데 이런 상품이 이마트에서 쌓아두고 판매하고 있다고? 의심스럽다. 또한 스투시 공홈의 후드 정발가는 189,000~ 원이다. 그런데 이게 99,000원에 판매된다고? 흠.

두 번째로는 호주 스투시인가 생각도 해보았지만 바로 생각을 접었다. 호주 스투시는 스투시의 라이센스를 받아서 생산, 판매하지만 대상 국가가 뉴질랜드, 호주로 국내에 판매할 수  없다. 해외로 수출이 불가능한데 이걸 들여오는 것도 말이 안됨. 

결국 남겨진 가능성은 가품이라는 것. 대기업에서 짝퉁을 대놓고 판다는게 믿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가품이라는 판단 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마트에서 구매하지 않았는데 결국 뉴스가 터졌다.   




국내 유튜버 '상자의 신발상자'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판매중인 스투시를 보고 의문을 가졌고 이를 크림에다 판매했고 '불합격' 판정을 받아 가품임이 들어났다. 또한 해당 스투시 제품을 한국명품감정원에 의뢰해 '가품'판정을 받는다. 

이에 이마트는 초기에 전혀 문제 없는 상품이라고 대응했지만 유튜브에 영상이 올라오고 논란이 커지면서 해당 상품은 입점해 있는 병행수입 업체에서 판매한 것이며 해당 상품을 전부 환불조치 해주겠다고 밝혔다.

결국 또 피해는 소비자의 몫이다. 이미 병행 수입 업체는 이를 잘 모르는 소비자에게 판매해 큰 이익을 챙겼을 것이다. 이마트에서 퇴점 조치를 당한다 해도 다른 판매처를 통해 똑같이 판매할 것이다. 소송을 통해 법정으로가 승소한다 하더라도 그들이 낼 벌금과 보상금이 과연 그들이 챙긴 이익에 몇 퍼센트나 될까 의문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외 스포츠 브랜드들도 굉장히 많은데 이 상품들도 병행수입이라면 스투시 처럼 가품이 아닐까 걱정된다. 이마트에서는 다른 브랜드의 병행수입 상품들에 대해서도 확실한 검증을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

아, 참고로 베트남 나트랑에도 스투시를 쌓아두고 파는데 이거 다 짝퉁이니까 속지 마세요. 알고 사는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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