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비트코인 지금 사도 될까?

2025년, 비트코인 지금 사도 될까?

거시경제와 유동성, 그리고 가격 흐름을 종합한 실전형 분석




다시 찾아온 기회의 순간인가?

2025년 7월, 비트코인은 드디어 사상 최고가인 12만 달러대를 돌파하며 시장의 관심을 다시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이후 8월 들어서는 연준의 정책 방향, 글로벌 유동성 환경, 그리고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의 출회로 인해 11만~12만 달러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많은 투자자들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지금 비트코인을 사도 괜찮을까?”

이 글에서는 단순히 가격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거시경제 사이클, 글로벌 M2 유동성, 미국 경제의 방향, 그리고 비트코인의 구조적 요인까지 종합하여 냉정하게 답을 내려보고자 한다.


지금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네 가지 관점

1. 거시경제 사이클과 미국 경제의 현주소

현재 미국 경제는 전형적인 완만한 둔화 구간에 진입해 있다.

  •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근원 물가는 3.1%로 나타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뚜렷하게 완화되었다.

  • 고용지표 또한 7월 실업률 4.2%를 기록하며, 과열된 노동시장이 점차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 GDP 성장률은 2분기 연율 기준 3.0%로 반등하여, 침체 우려를 어느 정도 누그러뜨렸다.

연준은 7월 FOMC에서 금리를 4.25~4.50%로 동결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즉, 미국은 ‘긴축에서 중립으로, 그리고 완화로의 전환 직전 단계’에 서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은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배경을 제공한다.


2. 글로벌 유동성: M2 흐름의 중요성

비트코인은 전통적으로 글로벌 유동성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최근 지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미국 M2: 2022~2023년 감소세 이후 안정화 단계에 진입. 큰 폭의 재팽창은 아니지만 바닥을 다진 모습이다.

  • 유로존 M3: 6월 기준 전년 대비 3.3% 증가로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

  • 중국 M2: 7월 기준 전년 대비 8.8% 증가로 가장 강력한 유동성 확대를 보이고 있다.

즉, 미국은 안정화, 유럽은 완만한 팽창, 중국은 강한 완화를 통해 글로벌 총유동성은 순증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고위험 자산에 분명히 긍정적인 환경이다.


3. 비트코인 자체 요인: ETF와 반감기의 효과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블록 보상은 3.125 BTC로 줄었으며, 하루 신규 공급량은 약 450 BTC 수준에 불과하다. 공급 축소는 구조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을 만든다. 여기에 더해 2025년 들어 현물 ETF 자금 유입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8월 셋째 주에는 디지털자산 펀드로 37억 달러 이상이 순유입되며 사상 네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고, 운용자산(AUM)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과거 사이클과 달리 제도권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


4. 가격과 기술적 구간

현재 비트코인은 약 11만 6천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 단기 핵심 지지선: 11.0만~11.1만 달러

  • 단기 저항선: 11.7만 달러

  • 중장기 목표 구간: 12.5만~13.5만 달러

7월 고점 돌파 후 재조정 국면에 들어선 만큼, 지금은 추격 매수보다는 시간 분산 매수(DCA) 가 권장된다. 특히 11.1만 달러 전후 구간에서 접근한다면 위험 대비 보상이 유리하다.


지금 사도 될까?

종합하면, 비트코인은 “지금 사도 된다”는 답을 줄 수 있다. 단, 그 방식은 전량 진입이 아니라 분할 매수여야 한다.

  • 단기 트레이더라면 11.1만~11.7만 달러 구간의 박스권 매매를 활용하되, 12만 달러 중반 돌파 시에는 일부 차익 실현도 병행해야 한다.

  •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ETF 자금 흐름, 미국 경제 지표, 그리고 Mt.Gox 등 잠재적 매도 물량 관련 뉴스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2025년 현재의 비트코인은 거시경제의 완화 전환 기대, 글로벌 유동성의 개선, ETF 유입, 반감기 공급 축소라는 네 가지 축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정책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높을 수 있지만, 장기 관점에서 지금은 충분히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라 평가할 수 있다. 결국 핵심은 분산과 리스크 관리이다.

 한 번에 올인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이번 사이클에서도 생존과 수익을 동시에 지켜내는 길이다.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