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쥬베이 (1993) - 피와 운명이 엮인 사무라이 액션 애니메이션 영화

 


소개 

감독 : 카와지리 요시아키 

제작 : 매드하우스 

개봉 : 1993년 6월 5일 (92분/일본)

장르 : 시대극, 사무라이, 느와르, 액션  

1993년 6월 5일 일본에서 개봉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쥬베이인풍첩 -獣兵衛忍風帖>. 국내에서는 2000년 9월 30일 <무사 쥬베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했다. 원제 쥬베이인풍첩의 뜻은 쥬베이 닌자활동 두루마리. 쥬베이의 닌자 활동을 적은 스토리라고 해석할 수 있다. 영어 제목을 보면 이해가 쉬운데 영제는 'Ninja Scroll' 이다. 

  


줄거리/시놉시스 

1600년대 오사카 전투 이후 도요토미 세력이 붕괴되고 도쿠가와의 에도 막부가 들어선다. 하지만 도요토미 부흥 세력인 야미쿠보우는 재기를 노리며 비밀리에 막대한 양의 황금을 모으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작은 마을에 전염병이 돌아 마을 사람이 전부 사망하게 된다. 이 마을을 관리하던 모치즈키 번에서는 이 마을에 관련한 수상한 소문을 듣고 코우가구미의 닌자를 비밀리에 보낸다. 하지만 마을에 도착하기도 전에 수상한 세력 '귀문 8인조' 의해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게 된다. 

유일한 생존자인 카게로가 그 중 한명에게 범해지려하는 찰나, 떠돌이 사무라이 키바가미 쥬베이가 그녀를 구한다. 그리고 쥬베이는 '귀문 8인조'에게 노려지게 되는데.. 







감상후기 

요약하면 주인공인 쥬베이가 '귀문 8인조'와 맞서는 내용이다. 그 와중에 스토리가 잘 짜여져 있어 개연성있고 흥미진진하다. 92분이라는 짧은 런닝타임에 액션씬이 다수 들어있다. 하지만 액션 퀄리티가 기대만큼 엄청 높지는 않다. 90년대 작품이라서 그런가 액션의 합이라던가 구도, 카메라 워크 등이 세련되거나 역동감 넘치지는 않았다. 액션의 질이 기대만큼 높지는 않았다는 이야기지 절대 수준이 낮거나 작화가 안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작화는 매우 좋다. 이시대 애니메이션 답게 셀 작화임에도 프레임이 높아서 움직임이 엄청 자연스럽다. 애니메이터를 얼마나 갈아 넣었을지 보이는 작품. 

감독인 카와지리 요시아키의 특징이 하드보일드, 고어, 니힐리즘 이라고 하는데 애니메이션에 잘 녹아져있다. 느와르하고 하드보일드한 분위기가 작품 전반에서 강하게 풍기고, 잔혹한 묘사도 존재한다. 애초에 청소년 관람불가 작품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일지도. 하지만 고어하다고 묻는다면 고어까지는 아닌 것 같다. 잔인하기는 하지만 고어함을 즐겨서 잔인하게 만든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이 나온다. 가슴이나 유두는 그대로 노출. 

하나 더 호감이었던 건 쥬베이의 성우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카우보이 비밥>의 주인공 스파이크 스피겔의 성우 '야마데라 코이치'라는 점이다. 그리고 라이벌인 비셔스의 성우도 적대관계로 등장해서 후반부에 대결하는데 카우보이 비밥의 향수가 다시 떠올랐다. 근데 따지자면 카우보이 비밥이 더 늦게 나오긴 했음. 

 아무튼 작화, 스토리, 액션 등 만족도 높고 재밌었던 작품이었다. 90년대 작화나 애니에 거부감이 없는 분들이라면 보는 것 추천. 

여담으로 1996년에 디시인사이드 설립자 김유식이 이걸 한국에 가져왔다가 음란물 판매 혐의로 감옥에 갔었다고 한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 전의 일이라 잡혔던 것일지도. 

볼만한 애니메이션은 얼추 다 봤고 최신작들을 찾아보면 퀄리티가 기대이하거나 스토리가 엉망인 애니가 많아서 90년대 애니메이션으로 눈길이 돌아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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