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니커즈 리테일숍 SNS(스니커즈앤스터프) 파산 신청
스웨덴에 본사를 둔 유명 스니커즈 리테일샵 SNS(SNEAKERSNSTUFF/스니커즈앤스터프)가 파산을 신청했다. 스니커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고, SNS 앱을 통해, 혹은 웹사이트를 통해 응모를 해본적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아주 예전에 조던1 하이 게임 로얄을 이 곳에서 당첨되어 구매했던 적이 있다.
SNS는 1999년 설립되어 25년 이상을 영업하며 일본, 미국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스니커씬에서는 꽤나 유명한 매장이었는데 결국 불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폐업 절차에 들어가는 것 같다.
스웨덴 현지 언론 매체인 Ehandel의 한 기사에 따르면 모회사인 SNS 그룹 AB와 SNS AB의 파산 신청이 스톡홀름 지방 법원에 접수되었다고 한다. 2023년 매출액이 10%나 감소하였고, 영업이익은 3060만 크로나(한화 약 39억)의 적자가 났다고 한다.
SNS의 창립자 중 한 명인 피터 얀손(Peter Jansson)은 SNS가 다시 부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1년 SNS를 떠난 공동 창업자 에릭 파걸린드(Erik Fagerlind)는 뉴스를 통해 이번 파산이 그에게 종말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파산은 몇 년 동안 진행되어 온 상당히 긴 과정의 끝을 의미합니다. 나는 이미 이 슬픔을 겪었고 지금은 앞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전 세계 SNS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고통받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며 브랜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싶었지만 회사의 대주주인 FSN 캐피탈과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매치스패션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더니 스니커스터프도 사라지게 되었다. 한창 스니커즈에 대한 열정이 넘쳤을 때 좋아했던 브랜드들이 사라지니 뭔가 씁쓸한 마음도 든다. 지난 나이키와 트래비스 스캇의 협업 제품인 '나이키 x 트래비스 스캇 조던1 벨벳 브라운'도 제품 입고를 문제로 래플이 계속 연기되더니 이러한 사정이 있을 줄이야. 꾸준히 한정판 스니커즈를 응모하던 곳인데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