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원작 : 와타나베 신이치로
제작 : MAPPA
방영 : 2025년 4월 6일 ~ 6월 29일 (24분/12화)
장르 : SF, 액션
<카우보이 비밥>의 감독인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의 최신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LAZARUS 라자로> 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카우보이 비밥>인데, 이 애니메이션이 방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오랜만에 흥분되었다.
물론 <카우보이 비밥> 이후에도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은 작품을 계속 만들었지만 비밥 만큼의 감동과 전율, 낭만을 보여준 애니메이션은 없었다.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에서 카우보이 비밥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우보이 비밥의 각본가 노부모토 케이코가 기획 단계에 참여했다고 한다. 2021년도에 사망해 작품에 크게 관여하지는 못했지만 조언은 많이 받았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제작시 스폰서가 요구한 건 "카우보이 비밥을 다시", "시리어스" 이 두 가지 뿐이었다고 한다. 결국 카우보이 비밥의 향수를 다시 느끼게 해줄 작품을 만들어 달라는 뜻이겠다.
영화 <존 윅> 시리즈의 감독인 채드 스타헬스키가 액션 감독을 맡아 액션을 제작했으며, 카우보이 비밥을 만들었던 스태프의 일부가 참여했다. 또한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 페이, 에드워드의 성우가 모두 참여해 그리운 목소리를 한 애니메이션에서 들을 수 있다. 제트의 성우인 이시즈카 운쇼는 2018년 사망해 참여하지 못했다.
줄거리/시놉시스
서력 2052년. 세계는 전에 없던 평화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이 평화에는 뇌신경학 박사인 스키너가 개발한 진통제 '하프나'가 크게 공헌하고 있었다. 부작용이 없는 '기적의 약'으로 불리며 전세계로 빠르게 퍼졌고 인류를 고통에서 해방시켰다. 그러던 어느 날, 약을 개발한 스키너는 돌연 모습을 감췄고, 아무도 그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
3년 후, 그는 세계를 파멸시키는 악마로 다시 나타났다. 하프나는 복용한 지 3년이 지나면 갑자기 변이를 일으켜 복용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약이자, 스키너가 파놓은 함정이었다.
'앞으로 30일 후, 첫 사망자가 발생한다. 그 전까지 내가 있는 곳을 찾아내면, 인류는 살아남을 수 있다.'
남은 시간은 30일, 아인슈타인 이후에 나온 천재라 불리는 스키너가 가지고 있는 백신을 사용하는 것 말고는 살 수 있는 길은 없다. 그 누구도 하프나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으며 백신을 스스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스키너를 찾아 백신을 구하기 위해 모인 5명의 에이전트 팀 '라자로'. 그들은 인류를 구할 수 있을것인가?
감상후기
일단 작화가 정말 좋다. 주술회전이나 체인소 맨을 제작한 요즘 핫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MAPPA에서 제작했기 때문에 작화는 흠이 없다. 그리고 액션 또한 정말 훌륭하다. 카메라 무빙도 좋고 격투에서의 합 등 퀄리티가 정말 높다. 존 윅 감독이 참여한 값을 하는 듯.
그리고 가장 중요한 카우보이 비밥의 향이 살짝 난다. 포스터부터 비밥을 오마쥬했고 등장인물들도 비밥을 오마쥬했다.
주인공인 악셀은 스파이크를, 더그는 제트를, 크리스틴은 페이를, 엘레이나는 에드워드를 오마쥬 한 것 같다. 물론 정확히 똑같지는 않지만 그 느낌이 살짝난다. 물론 스파이크의 가벼운 듯 무거운 진한 사내의 향기에는 못 미치지만 적어도 오마쥬 했다는 느낌정도는 난다.
스파이크 처럼 근접 전투를 좋아하고 날렵하고 스피드를 이용해 싸운다. 스파이크가 이소룡을 오마쥬해 절권도 느낌의 무술을 구사했다면 악셀은 스파이크 기반에 존 윅의 맛을 살짝 넣은 것 같다. 총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날렵하고 바닥에 뒹굴며 액션을 보여주기도 한다.
스토리는 살짝 아쉽다. 옴니버스 형식이 아님에도 비밥 처럼 캐릭터의 배경을 보여주느라 회차를 사용해 전체적인 내용이 탄탄하지 못했다. 목적지가 분명함에도 샛길로 자꾸 새는 느낌이다. 후반부에 흑막이 등장하는데 오히려 시간을 흑막 빌드업에 더 사용했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3화에 주인공이 방문한 장소에 스키너 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었는데, 결말에 보니 실제로 스키너가 맞았다. 누가봐도 스키너라 설마 했는데 진짜였다. 어쩌면 스키너를 찾는건 크게 중요하지 않고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중요한 게 아닐까 싶다. 그게 아니라면 굳이 3화에 그 장면에서 스키너를 그리지는 않았을 테니..
기대는 정말 많이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액션, 작화는 정말 좋다. 하지만 스토리가 아쉽다. 카우보이 비밥 급을 기대하고 본다면 많이 실망하겠지만, 그 추억이나 살짝 느끼겠다고 생각하고 본다면 의외로 만족스럽다.
우주명작 카우보이 비밥을 만든 감독이고, 애니메이션 자체도 카우보이 비밥을 오마쥬해서 만든 작품이라 혹평이 많다. 비교 대상이 카우보이 비밥이니 어쩔 수 없는 듯. 비밥이랑 비교하지 말고 애니메이션 자체로 본다면 그리 망작은 아니다. 나름 재밌게 봤다.
시즌제로 할 수 도 있다고 했으니 시즌2도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 근데 차라리 비밥 극장판이나 하나 더 만들어주면 안될까..?
LAZARUS 라자로 (2025)
LAZARUS ラザ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