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시의 기원과 창립자 숀 스투시
스투시의 시작은 1980년대 초, 캘리포니아 라구나 비치에서 서핑 보드를 만들던 숀 스투시(Shawn Stussy)라는 청년의 손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자신이 만든 보드에 독특한 스타일로 자신의 성을 서명처럼 새겼고, 그 서체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스투시 로고의 기초가 되었다. 이 시그니처 로고가 지역 서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자, 그는 자연스럽게 티셔츠, 모자 같은 의류에도 그 로고를 새기기 시작했다. 단순히 ‘이쁘다’는 반응을 넘어서, 이 로고는 당시 젊은 층에게 ‘자유’와 ‘자기표현’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던 것이다.
1984년, 숀 스투시는 프랭크 시나트라 주니어(Frank Sinatra Jr.)와 함께 브랜드를 정식으로 설립하게 된다. 이때부터 스투시는 캘리포니아를 넘어 일본,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되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스트리트웨어 문화가 급격히 퍼지던 시기와 맞물려 큰 인기를 끌게 된다. 브랜드는 뉴욕 소호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동부 시장까지 섭렵하게 되고, 이 시점에 연 매출이 1,70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성장한다.
스트릿웨어 문화와의 연결
스투시는 원래 서핑에서 시작된 브랜드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스케이트보드, 힙합, 펑크, 그래피티 등 다양한 스트리트 문화와 연결되었다. 쇼운 스투시는 자신들의 브랜드를 특정 장르로 한정 짓지 않았다. 그는 자유롭고 혼합적인 문화를 존중했고, 이것이 오히려 브랜드의 가장 큰 매력이 되었다. 덕분에 스트리트웨어라는 개념이 구체화되기 전부터 스투시는 그 흐름을 미리 타고 있었던 셈이다. 90년대 중후반, 스트리트 문화가 주류로 편입되면서 스투시는 이미 그 흐름의 중심에 있었고, 단순한 브랜드가 아닌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창립자 숀 스투시의 은퇴, 그 이후
그러나 1996년, 숀 스투시는 개인적인 이유로 브랜드 경영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는 하와이로 이주하여 가족과 조용한 삶을 선택했고, 경영은 프랭크 시나트라 주니어가 이어받게 된다. 숀은 패션계에서 은퇴하는 듯했지만, 2008년 다시 ‘S/Double’이라는 이름으로 복귀하면서 그만의 스타일을 또 한 번 보여주었다. 스투시 브랜드는 그의 손을 떠났지만, 브랜드의 핵심 정신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
2000년대 이후에도 스투시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일본에서는 독립적인 디자인과 매장을 운영하며, 스투시의 또 다른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일본의 스트리트 브랜드와의 교류도 활발했고, 슈프림(Supreme)과 함께 ‘하라주쿠 스트리트’의 핵심이 되었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다양한 팝업스토어, 한정판 컬렉션을 선보이며 지속적인 관심을 모았다. 전 세계 주요 도시마다 매장을 보유하게 되었고, 팬덤 역시 세대를 넘어서 확장되었다.
주요 협업과 컬렉션
스투시의 강점 중 하나는 협업이다. 브랜드는 항상 시대 흐름을 빠르게 읽고, 트렌디한 파트너들과 협업을 진행해왔다. 예를 들어 2011년에는 마블(Marvel)과 협업하여 슈퍼히어로를 테마로 한 티셔츠 컬렉션을 출시했는데, 이건 힙합 팬들뿐 아니라 마블 팬들까지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2020년, 브랜드 40주년을 맞아 꼼데가르송(Comme des Garçons)과 함께한 협업은 스트리트웨어와 하이패션의 완벽한 융합으로 평가받았다. 이런 협업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롭게 유입되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전달하는 좋은 전략이 된다.
스투시의 현재와 미래
지금의 스투시는 과거의 유산을 지키는 동시에, 시대의 감각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맞춘 소셜미디어 마케팅, 지속가능한 패션 소재 도입, 그리고 NFT와 같은 새로운 영역까지 도전하고 있다. 단순히 옷을 파는 브랜드를 넘어서,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단순히 매출과 트렌드를 넘어서, 브랜드 철학과 문화가 얼마나 깊게 자리 잡았는지를 보여주는 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스투시 로고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숀 스투시가 자신의 서핑 보드에 직접 쓴 서명이 로고의 시작이다. 이 서체는 이후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문화의 상징이 되었다.
Q2. 스투시는 스트리트웨어에서 어떤 의미인가?
스투시는 스트리트웨어의 원조 브랜드 중 하나로, 다양한 문화를 융합해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지금도 많은 브랜드들이 스투시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Q3. 숀 스투시는 왜 브랜드를 떠났나?
개인적인 이유로 1996년 브랜드를 떠나 하와이로 이주했다. 이후엔 ‘S/Double’이라는 개인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Q5. 스투시는 지금도 트렌디한가?
그렇다. 브랜드는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와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