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의 대장이라 불리던 이더리움(ETH).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비트코인에 이어 미국에서 ETF까지 승인되었지만 기대 만큼의 상승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글에서는 이더리움의 부진 원인과 향후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다.
1. 네트워크 활동 감소와 수수료 수익 하락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활동이 감소하면서 수수료 수익도 급감하였다. 2024년 12월 기준으로 월간 수수료 수익은 2억 1,800만 달러에서 2025년 2월에는 4,600만 달러로 78% 감소하였다. 이는 레이어2 솔루션의 부상으로 인해 메인넷 사용이 줄어든 결과로 보인다.
2. 기관 투자자의 관심 저하와 ETF 유출
이더리움 현물 ETF는 비트코인 ETF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으로 이더리움 ETF는 2억 4,280만 달러의 순 유출을 기록하였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3. 경쟁 블록체인의 부상과 사용자 이탈
솔라나(Solana)와 같은 경쟁 블록체인이 더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제공하면서 이더리움 사용자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솔라나는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로 인해 NFT 및 디파이 생태계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4. 기술적 확장성 문제와 업그레이드 기대감 저하
이더리움은 2025년 초 펙트라(Proto-Danksharding)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이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효율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시장에서는 이 변화가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 투자 심리 악화와 시장 관심도 감소
이더리움에 대한 사회적 감정은 다른 암호화폐보다 가격이 부진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이는 시장의 안정화 시 반등의 신호일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6. 디파이 생태계의 경쟁 심화와 TVL 감소
이더리움의 디파이 생태계는 경쟁 심화로 인해 예치자산총액(TVL)이 감소하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으로 이더리움의 TVL은 760억 달러에서 460억 달러로 20% 넘게 감소하였다. 반면, 경쟁 플랫폼인 베이스(Base)의 TVL은 같은 기간 21% 증가하였다.
이더리움의 부진은 네트워크 활동 감소, 기관 투자자의 관심 저하, 경쟁 블록체인의 부상, 기술적 확장성 문제, 투자 심리 악화, 디파이 생태계의 경쟁 심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여전히 디파이, NF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향후 업그레이드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