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리시(maharishi), 밀리터리와 스트릿 패션의 조화
마하리시(maharishi)는 1994년 하디 블레크먼이 설립한 영국의 패션 브랜드로, 밀리터리와 스트리트웨어를 조화시킨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아왔다. '마하리시'는 산스크리트어로 '정신적 지도자'를 의미하며, 이는 브랜드의 철학과 방향성을 잘 나타낸다.
하디 블레크먼은 군용품 거래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마하리시를 창립하였다. 그는 군복의 기능성과 디자인에 매료되어 이를 현대적인 패션과 결합하고자 하였다. 특히, 군용 의류의 내구성과 실용성을 일상복에 접목시키는 데 집중하였다.
마하리시는 설립 초기부터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패션을 지향하였다. 자연 섬유와 재활용 군복을 활용하여 컬렉션을 제작하였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패션의 선구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또한, 동양 문화와 예술에서 영감을 받아 독특한 패턴과 디자인을 선보였다. 룩북이나 패션 스타일을 보면, 특히 일본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1990년대 후반, 마하리시는 '스노팬츠'(Snopants) 라는 독특한 디자인의 바지를 출시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바지는 미국 군대의 '스노우 카모플라주 오버 트라우저'를 재해석한 것으로, 바지 뒤쪽 종아리 부분에 자수가 새겨진 독특한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스노팬츠는 마하리시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2000년, 하디 블레크먼은 영국 패션 협회로부터 '스트리트웨어 디자이너 오브 더 이어' 상을 수상하며 마하리시의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01년에는 런던 중심부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여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였다.
2004년, 마하리시는 'DPM: Disruptive Pattern Material'이라는 944페이지 분량의 카모플라주 백과사전을 발간하였다. 이 책은 자연에서 시작된 카모플라주의 역사부터 군사적 활용, 그리고 예술과 패션에서의 응용까지 다루며, 카모플라주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였다.
마하리시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2025년에는 런던 기반의 스트릿웨어 브랜드 팔라스 스케이트보드(Palace) 와 봄 시즌 협업을 예고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두 브랜드는 실용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공유하며, 이번 협업을 통해 독특한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